프로농구, 신·구 신인왕 대결 흥미

‘우리팀의 챔피언전 진출은 내가 책임진다’프로농구 신·구 신인왕인 ‘창’ 김성철(25·안양 SBS)과 ‘방패’ 이규섭(24·수원 삼성)이 17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치러질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챔피언전 진출 견인차 역할을 자원하고 나섰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릴 SBS와 삼성의 맞대결에서 이들 두선수의 역할은 팀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은 지난 시즌부터 경력이 일천함에도 불구, 유난히도 큰 경기에 강한 면을 보여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철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인천 신세기와의 3차전에서도 결정적일때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자신의 진면목을 확인시켰다.

프로 2년차로 농익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김성철은 수비 보다는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설 올 시즌 신인왕 이규섭은 신인왕에 오르기까지 팀의 정규리그 1위 달성에 큰 역할을 했으나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위한 보답을 벼르고 있다.

고려대 재학시절 센터로 활약했던 이규섭은 프로에 와서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파워 포워드로 변신, 상대 골밑 근처에서의 터닝슛 성공률이 100%에 가까워 공격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규섭은 정규리그 막판들어 떨어진 체력도 10여일간 휴식을 가지며 재충전했지만 신인으로서 큰 경기는 처음이어서 경험 부족을 드러낼 우려가 있다.

특히 이규섭은 SBS의 주득점원인 데니스 에드워즈를 봉쇄할 자물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져 김성철과 함께 신·구 신인왕이 얼마만큼 제 몫을 다해주느냐에 따라 양팀의 승패가 좌우 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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