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착수단계에 있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정립되면 북미관계에 있어서의 한미간 공조도 더욱 긴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사 제 55기 졸업 및임관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북미관계 해결없이 남북관계만의 발전은 없으며 남북관계의 개선없이 북.미관계만 단독으로 좋아질 수 없다”면서 “한편으로는 남북관계의 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북미관계의 진전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북한의 변화가 결코 안보를 소홀히 하거나 긴장을 늦추는 요인이 될 수는 없다”면서 “오히려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 남북관계를 자신있게 발전시키고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우리 해군은 그동안 대양 해군 건설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시켜 왔다”면서 “머지않아 우리 해군은 오대양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고 세계평화 수호에 일익을 담당할 ‘전략 기동함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전략 기동함대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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