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닭고기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쫄깃쫄깃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토종닭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21일 고유 유전자를 갖고 있는 순수 토종 재래닭을 복원한 다음 일반 닭과 교배시켜 고기 맛이 좋고 성장이 빠른 실용 토종닭 육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육성된 실용 토종닭은 기존 토종닭의 10주 체중이 1.03㎏인데 반해 1.77㎏으로 74%가 많았으며 출하체중 1.5㎏에 도달하는데 걸기는 기간도 순수 토종닭이 100일이 걸리는데 비해 35일이나 빠른 65일에 불과해 연간수익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이처럼 성장속도가 빠른데다 고기 맛도 순수 토종닭의 특성인 쫄깃함을 그대로 유지해 앞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맛 좋은 토종닭을 쉽게 먹을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육성에 성공한 실용 토종닭 병아리를 올해 21개 지역에 2만5천수, 2002년 30개 지역에 3만수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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