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인사청탁 단호하게 배제’ 주문

김대중 대통령이 3일 각 부처의 1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국무위원들에게 인사청탁을 단호하게 배제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3·26 개각’과 ‘4·1 차관급 인사’가 전문성, 개혁성을 감안해 능력위주로 이뤄졌다고 설명한뒤 “장관들이 앞으로 차관급 이하 인사를 할텐데 지연, 학연, 친소관계 등에 좌우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과거에도 얘기를 했지만 인사문제에 있어 일절 청탁을 받아선 안된다. 여러분들도 타 부처에 청탁을 해서도 안된다”면서 “이 부분은 대통령이 모범을 보여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여러가지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의 청탁이 존재한다 것을 알고 있지만 한 사람을 청탁에 의해 봐주면 열 사람이 불만을 갖게되고 그러면 열사람의 인사를 공정하게 해도 그 하나 때문에 공정성이 훼손된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인사는 어느 인사때보다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균형과 능력본위, 정부개혁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여부 등 3가지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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