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0여일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이 하루 평균 304.5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4만4천여명이 출입국했다고 한다. 기대반 우려반 속에서 개항한 인천공항이 항공기 착륙료와 조명료, 정류료 등 시설 이용료와 여객의 공항이용료, 단기주차장 사용료 등으로 하루 평균 5억5천844만원을 벌어 들였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인천공항은 수출·입 화물처리 지연과 더딘 출국심사, 체크인 카운터 등의 운영 및 조작 미숙, 항공기 소음공해 등 개선해야할 과제들이 많다. 이 가운데 특히 여객터미널 시설이나 교통편 안내 부족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흠이다.
인천공항행 버스 중 대전이나 춘천등 지방 도시를 운행하는 버스 배차 간격이 1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많고 여객터미널 좌우 길이가 1㎞가 넘어 입국 여객들이 버스 안내표지판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일부 공항택시가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 별도 요금을 요구하고 인근 영종도와 함께 관광명소가 된 인천공항을 찾은 단체관광객들이 하차할 전용 주차장이 아직 없다는 것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할
문제점이다. 서울시내를 포함한 도내 각 도시를 왕복운행하는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 정류소를 알리는 푯말이나 안내판이 부족한 것도 곧바로 시정해야 할 불편사항들이다.
인천공항이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야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이제 우리나라의 관문이 되었다. 외국인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하기 불편해 우왕좌왕하게 만든다면 첫인상에 먹칠을 하는 셈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수많은 국내외 승객들에게 베풀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는 대중교통의 체계화와 친절이다. 버스의 배차 간격을 최대한 좁히고 버스안내 표지판 설치, 단체관광객용 주차장 마련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사소한 것 같지만 민원을 야기시켜서는 안된다.
인천국제공항이 당초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를 거듭 기대하여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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