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妄言

사카모토 망언은 일본의 양식을 더욱 의심케 한다. 그런 위인이 대학교수로 있는 자체가 일본의 지성을 경멸하기에 충분하고 또 그런 수준의 지성이기 때문에 역사교과서를 왜곡할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아울러 ‘위안부역사는 화장실역사’라고 한 그의 망언은 역사교과서를 왜곡한 장본인이 자신들의 반인간적 전쟁범죄를 시인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말대로 2차대전의 일본군 위안부는 그들 군대의 성적공중변소 였다. 인간의 탈을 쓰고는 저지를수 없는 짐승같은 짓이다. 동서고금을 통털어 부녀자를 전쟁터 군인들에게 윤간의 제물로 강제동원한 사례는 일본이 저지른 위안부란것 말고는 일찍이 없었다.

2차대전 당시에 일본이 식민지에서만 이를 동원하고 자국 부녀자는 단 한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사실(事實)은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비인도적 처사인가를 인정한 반증인 것이다. 그래놓고도 위안부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변해 오다가 이제는 ‘화장실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칠수 없어 삭제했다는 것은 역사인식에 대한 자의적 재단이 얼마나 오만한가를 드러내는 것이다. 역사는 사실(事實)을 바탕으로 하고 이에대한 교과서 역시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것이 지성이며 양식이다. 일본이 위안부 역사를 차마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어려울 만큼 진실로 수치로 안다면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수록하는데 주저치 않는것이 참다운 교육의 도리인 것이다.

독일은 나치가 저지른 전쟁범죄를 청산하고 나서도 지금도 참회하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군벌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참회는 커녕 오히려 향수화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불신을 갖고 불안하게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안부등 2차대전의 전쟁범죄 은닉 또한 이같은 전쟁향수 맥락과 무관하다 할수 없는 것이다. 일본의 끝없는 역사왜곡의식은 이제 국제사회의 주목거리가 됐다.

사카모토 망언은 가뜩이나 분노한 국민의 대일 감정을 더욱 격화시켰다. 일본을 응징해야 한다. 정부의 보다 강경한 대응책이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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