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재활용과 관련, ‘반짝’아이디어 낸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성남시 환경녹지사업소 청소과 문익수씨(사진·39·지방화공서기 8급).
문씨는 환경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1회용 비닐봉투 줄이기 아이디어 공모전’에
‘1회용 쇼핑봉투 유상판매가격 표기제’란 제안으로 응모, 우수작으로 선정돼 지난달 26일 수상했다.
전국에서 접수된 총 898편의 응모작중 단 19편만이 우수제안으로 엄선된 만큼 이번 문씨의 아이디어는 제안내용면에서나 제도적인 기대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상판매가격 표기제’란 말그대로 겉면에 봉투값을 표기, 사용자에게 ‘봉투를 버리는 것은 곧 돈을 버리는 것’이라고 충고해 주자는 것.
문씨는 지난 99년 2월부터 백화점 등 10평 이상의 판매업소에서 1회용 비닐 쇼핑봉투를 유상판매하고 있으나 사용자들이 자원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쉽게 버리는 현실에 착안, 궁리끝에 봉투 겉면에 가격을 표기해 재활용도를 높이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문씨는 “쓰레기 발생량 및 처리비 감소효과는 물론, 환경오염의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시가 최근 관내 12개 대형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회용 봉투의 연간 사용량은 2천700만장으로, 제작비만도 7억원이 투입되고 있어 문씨의 제안대로 시행할 경우 수십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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