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부 동부파출소 성기석 소장

생면부지의 재소자로부터 날아온 편지 한통에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현직 경찰관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경찰서 동부파출소 성기석 소장(경위·49).

성소장은 지난달 중순 무전취식 등으로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김모씨(29)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한순간의 실수로 무전취식이라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피해자와의 합의에 소장님이 나서 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평소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 성소장은 피해자인 의정부2동 소재 K술집 주인 김모씨를 찾아가 이같은 사정을 설명한 뒤 ‘관대한 처벌을 원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받아 낼 수 있었다.

이어 성소장은 지난달 말 이같은 합의서를 안양교도소로 우송했다.

성소장이 합의서를 받아내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 다니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동료 김연호 경사는 “평소 의정부역 주변 노숙자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부하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성소장은 김씨의 참회어린 편지를 받고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뛰어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성소장은 “수감중인 김씨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희망찬 내일을 맞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이종만기자 lee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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