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중이던 한 병사가 산불 현장을 발견하고 초기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육군 불무리 독수리 부대 허진구 일병(22).
허 일병은 지난달 2일 휴가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부대에 복귀하던 중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부근 야산에서 산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버스 기사와 함께 산으로 올라가 산불을 초기에 진화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산불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소방관이 오기 전에 초기에 진화함으로써 커다란 산림 피해를 막았던 것이다.
허일병은 부대 전입후 배운 동계 화재사고 발생에 따른 모의화재 진압 요령에 따라 솔잎이 많은 나뭇가지를 꺾어 운전기사와 함께 화재를 진압했으며, 곧이어 도착한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이같은 상황을 설명한 후 부대로 복귀했다.
이같은 허일병의 선행이 알려지게 된 것은 당시 허일병과 함께 화재를 진압했던 버스운전 기사가 부대간부에게 이 사실을 전함으로써 뒤늦게 밝혀지게 됐다.
허일병은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며 조금이나마 국가의 재산을 보호하는데 일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일을 통해 자신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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