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상고가 제2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창단 36년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삼일상고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양희종(24점)과 이중원(18점)의 활약에 힘입어 전원석(25점), 이광오(17점) 쌍포가 분전한 경복고에 79대6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지난 65년 창단된 후 ‘무관(無冠)’의 설움을 겪은 삼일상고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남고 농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중원의 삼일상고는 전반 전원석이 버틴 경복고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38대38로 동점을 이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삼일상고는 후반 9분여가 경과하면서 이중원이 잇따라 3점포 2개를 성공시키고 속공으로 양희종이 연속 득점, 점수차를 55대46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일상고는 홍진보(10점), 정의한(12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해 13점차로 승리했다.
삼일상고 우승의 주역인 이중원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이윤환 감독과 윤세영 코치는 나란히 지도상을 수상했다.
또 이틀전 여고부에서 우승했던 수원여고의 김은경도 MVP에 선정됐으며, 진병준 감독과 임병철 코치도 지도상을 받았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중부 결승에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 수원여중은 선전에도 불구, 광주 수피아여중에 44대5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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