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월당 김진태씨

“아무리 서예에 재능이 있더라도 쓰는 작업을 반복하고 많은 이론을 익힐 때 좋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서예가 월당 김진태씨(44)는 줄곧 먹과 함께 살아왔다. 여주가 고향인 그는 수원에 자리잡은 후 문화센터나 초등학교 교사 등에게 서예를 가르치며 묵향(墨香)을 전하고 있다.

유능한 작가에게는 스승이 있게 마련이지만 월당은 독학으로 서예에 매진했다. 계통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풍토에서 딱히 스승이 없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를 개발하는데 창의력이 더 빛을 냈다.

월당은 올 한국서가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하는등 필력을 과시했다.

특히 1년 반이란 짧은 시간에 초대작가가 됐고 300명 중 최고상인 초대작가상을 받아 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쓰고 또 쓰는 반복을 통해 글씨의 분위기에 눈을 떠야한다”는 월당은 “한자 한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평소에 쓰던 자세로 꾸준히 이어 써야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월당은 입시에 치우쳐 서예와 같은 예능과목의 비중이 낮아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서예는 집중력을 키워주고 산만함이 없어지는등 정신건강에 유익하다”며 “부모들이 앞장서서 서예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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