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호황을 누리던 경기·인천지역 대학가주변 상가 매물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권리금마저 크게 줄어드는 등 거품이 빠지고 있다.
18일 경기·인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여파로 대학생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학가 주변 상가의 매출도 급속히 줄어 매물로 나오는 점포가 늘고 있는데다 5천여만∼1억원을 호가하는 점포 권리금마저 절반 또는 아예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수원 아주대학 주변 음식점, 커피숍 등 상가점포의 경우 대학생들의 소비위축과 패스트 푸드점 등이 급속히 늘면서 점포당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30%정도 떨어진데다 점포당 평균 권리금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천만∼3천만원로 떨어졌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일대 주변 35평형인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초까지 권리금만 4천500만원을 호가했으나 최근들어선 주변지역에 상가점포 신축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장사마저 안돼 1천5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인하대 후문 30평정도인 I식당의 경우 지난해초까지만해도 권리금이 3천만원을 호가했으나 올들어 1천500만원정도 떨어진 상태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아도 거래가 안되고 있다.
또 이일대 10평정도 소규모 식당의 경우 대부분의 점포 권리금이 지난해초에 비해 절반수준이하인 200만∼300만원정도로 떨어졌으며 40%정도인 10여개 점포가 매물로 나와있다.
인천시 남구 도화동소재 인천대 정문앞일대 호프집과 분식점 등의 경우 하루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정도 떨어진데다 30여개에 이르던 커피숍이 PC방 등 신업태로 전환되면서 현재 10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이들마저 최소한의 권리금만 요구한채 부동산업소에 매매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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