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찰서 조사계 순근융 경사

사건처리 과정에서의 친절에 감동, 경찰관 모르게 두고간 현금을 경찰서 청문감사관실 포돌이 양심방에 신고, 본인에게 돌려주게 한 경찰관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안성경찰서 수사과 조사계 손근용 경사(34)가 화제의 주인공.

손경사는 지난 10일 사기혐의로 수배중이던 김모씨(31·평택시 진위면 가곡리)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고소인들과의 합의를 유도, 고소를 취하할 수 있도록 한 뒤 검사의 지휘를 받아 12일 김씨를 석방했다.

사건처리 과정에서 손경사의 친절에 감동한 김씨는 이틀후인 14일 손경사를 찾아와 감사의 표시로 사례를 하려 했지만 손경사는 이를 극구 사양했다.

수차례에 걸친 사례표시에도 손경사가 이를 사양하며 끝내 자리를 피하자 김씨는 손경사의 책상서랍에 현금 150만원을 두고 돌아갔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손경사는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찾아가도록 했으나 김씨가 찾아가지 않자 경찰서 청문감사관실 포돌이 양심방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손경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뿐인데…” 라며 겸손해 했다.

/안성=엄준길기자 jkeo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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