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시아 정상이다’지난 13일 아디다스컵대회에서 우승, 국내 프로축구를 다시 평정한 수원 삼성이 아시아클럽축구의 최고봉을 가릴 제20회 아시안클럽컵축구대회(24∼26일·수원)에서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95년 12월 창단, 그동안 정규리그 2연패와 99년 4개 전 대회를 휩쓰는 등 국내 최고의 프로팀으로 자리잡은 수원은 아직까지 단 한번도 오르지 못한 아시아 정상을 이번에는 안방에서 기필코 차지해 창단 당시 목표였던 ‘세계적 명문구단’으로의 도약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창단 후 97년 아시안 위너스컵대회 준우승과 지난 해 이 대회에서 4위에 그쳐 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 그 어느 때보다도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한게 사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동부지역 4강리그에서 2승1패로 주빌로 이와타(일본)에 이어 2위로 최종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 서부지역 1위인 피루지(이란)와 오는 24일 오후 7시 5분 결승행을 다툰다.
수원은 최근 기량이 한껏 물오른 ‘왼발의 마술사’ 고종수가 대표팀과의 합의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게돼 중원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며 ‘용병 듀오’인 산드로와 데니스가 개인기를 바탕으로 탁월한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최상의 공격진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동부지역 4강리그와 아디다스컵에서 진가를 발휘한 고종수의 왼발 프리킥은 수원의 첫 우승을 견인할 가장 큰 무기다.
여기에 서정원과 ‘이적생’ 서동원의 몸 상태도 한결 좋아져 미드필드 싸움에서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고있어 제 기량만 충분히 발휘해 준다면 우승의 길이 그리 험난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이란의 피루지는 국가대표가 7명이나 포함된 강팀으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제19회 대회 3∼4위전에서 수원이 맞붙어 0대1로 석패한 바있어 수원으로서는 설욕의 기회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수원은 이날 피루지를 꺾을 경우 26일 주빌로 이와타(일본)-파블로다(카자흐스탄)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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