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장 미경양(15·가명)은 28일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어릴적 아버지를 여의고 정신질환을 앓는 어머니와 함께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미경양은 그동안 가정형편탓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런 미경양에게 가족의 따뜻한 정을 나눠줄수 있는 후원자가 생긴 것이다.
이날 오후 수원 호텔케슬에서 열린 ‘수원지방변호사회-소년소녀가장결연식.
이상용변호사(42)는 미경양과 1대1 결연식을 갖고 매월 1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젠 다른 걱정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된다”는 이변호사들의 따뜻한 말에 오양은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뒤 모처럼 얼굴을 활짝 폈다.
이날 57명의 변호사들은 소년소녀가장 70명과 결연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자매결연 약정식을 체결했다.
이들 소년소녀가장에게는 한사람당 매월 한차례 10만원씩을 개인통장에 입금해 주게 된다.
행사내내 변호사들은 소년소녀가장의 손을 꼭 잡은채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를 묻는등 자상한 모습이었다.
개별적인 봉사활동을 조직의 힘으로 일원화하면 더 많은 도움을 줄수 있다는 인식아래 지난해부터 소년소녀가장돕기운동을 펼치는 수원지방변호사회는 지난해에도 56명의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식을 갖고 나눔의 삶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날 변호사들은 앞으로 결연대상 아이들에게 안부전화나 가족모임 등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전해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창웅회장은 “돈 몇푼 지원하는 일회성 이웃돕기보다는 소년소녀가장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변호사들이 사랑의 약정식에 참여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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