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가구와 인구에서 농가와 농업인구가차지하는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또 소규모 영세 농가와 어가가 줄어들면서 큰 규모로 농사를 짓거나 고기를 잡는 가구는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0 농·어업 총조사 잠정결과’(작년 12월1일 현재)에 따르면 농가수는 138만4천 가구로 지난 95년보다 7.8% 감소해 총가구에서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11.6%에서 9.7%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95년 이후 5년만에 실시한 것이다.
농가인구는 403만2천명으로 16.9%가 줄어들어 총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도 10.9%에서 8.7%로 떨어졌다.
농가인구는 지난 70년 이후 30년간 매년 35만명씩 1천39만명이 감소했으며 농가의 평균 가구원은 2.91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0.9명이 줄었다.
젊은 전문 농업인이 늘어나고 농가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전업 농가의 비중이 56.6%에서 67.1%로 높아졌다.
3㏊ 이상의 농사를 짓는 대규모 영농가구의 비중은 4.7%에서 6.3%로 늘어나고 농가당 경지규모도 1.32㏊에서 1.36㏊로 커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논·벼농사를 짓는 농가의 비중은 늘어난 반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이후 수입개방으로 가격이 불안정한 채소·축산·화훼 농가는 줄었다.
한편 어업가구는 8만2천가구로 95년보다 21.7%가, 해당 인구는 25만2천명으로 27.6%가 각각 감소했다.
어업가구당 평균 가구원은 90년 4.08명, 95년 3.32명에서 지난해 3.08명으로 줄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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