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모가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병원 이송도중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천소방서 양평파출소 이찬구 소방사(30)는 지난 26일 낮 12시께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H아파트 한 가정집에서 이모씨(30)가 양수가 터져 진통을 겪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운전요원과 함께 산모 이송작전에 들어갔다.
산모 이씨가 평소 다니던 이천시 Y산부인과로 향하던 이소방사는 이천초입에 다다랐을 무렵 산모의 진통주기가 점점 좁혀지고 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벌써 산모의 몸에서 아기 머리부분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이소방사는 평소 배운대로 침착하게 호흡법과 응급처지로 두려움에 떠는 산모를 달래며 예쁜 딸아이를 받아낼 수 있었다.
산부인과로 이송한 후 담당의사로부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는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던 이씨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산모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자신이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모두 건강하다는 말을 듣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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