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화성시 동부노인대학

90년만의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각계에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이 쌈지돈을 모아 성금을 기탁해 눈길을 끌고있다.

대한노인회 화성시 동부노인대학 노인들이 자녀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조금씩 모아 가뭄극복에 써달라며 14일 본사를 방문, 신창기 대표이사에게 성금 41만2천원을 전달했다.

본사를 직접 방문한 동부노인대학 김중근 학장(69)과 고문 이흥철씨(69)는 “가뭄을 걱정하는 노인대학 학생 92명이 1천원, 2천원씩 용돈을 절약해 정성으로 성금을 모았다”면서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가뭄극복 성금모금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시 태안읍을 중심으로 동탄·정남면에 거주하는 평균 70세 노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부노인대학 회원들은 대부분이 농사를 짓거나 지어봤던 사람들로 최근 극심한 가뭄에 애가 타 가뭄극복운동에 동참하게 됐으며, 이달 초에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김중근 학장은 “화성시의 논밭 또한 거북등처럼 갈라져 농사에 차질이 크다”며 “어린이들도 코묻은 돈을 내놓으며 가뭄극복에 동참하고 있어 우리 노인대학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립한 동부노인대학에는 현재 205명의 회원이 왕성한 활동하고 있으며, 도내 3대 노인대학으로 꼽힐 정도로 규모며 내용면에서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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