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처럼 깨끗해졌어요. 12년동안 살면서 엄두도 못낸 집수리를 해준 아저씨들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두동생을 데리고 사는 소녀가장 이해민양(15. 수원시 권선구 Y빌라)은 지하방의 어둡고 냄새나는 가구들을 새집처럼 단장해준 수원비행장 미시설대 JWK(총사장 김재욱) 직원들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3년전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 소녀가장이 된 해민이는 그동안 동생들이 좋아하는 컴퓨터나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이 고장났는데도 수리비가 없어 방치할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다.
동사무소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JWK는 곧바로 해민양을 돕기로 결정했다.
JWK 수원지배인 데이베리를 비롯 직원 20여명은 지난 14일부터 3일동안 방안의 모든 가구를 밖으로 옮긴뒤 보일로 교체, 세탁기 수리, 싱크대설치를 비롯 집 전체를 말끔히 수리했다. 인건비를 제외하고 자재구입에만 200여만원이 들었으며, 일반적인 수리는 전문가인 직원들이 직접 맡아 일반적인 집수리였다면 수백만원이 소요됐을 규모였다.
직접 집수리에 나선 수원지배인 데이베리(Daybrry)는 “지역사회에 봉사, 어렵게 살아가는 소년·소녀들에게 작은 용기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앞으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JWK는 미군시설공사 전문업체로 세계적인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총사장은 재미 한국인으로 이날 수원을 비롯 전국 3곳에서 똑같은 봉사활동을 펼졌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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