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부署 심삼파출소 직원들 암투병 김성갑 동료돕

임파선 암 말기로 투병중인 경찰관을 살리기 위해 동료 직원들이 발벗고 나섰다.부천 중부경찰서(안승태 서장) 심삼파출소 김성갑 순경(29)은 지난 3월12일 근무중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임파선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평소 병가는 물론, 결근조차 한번도 하지 않은 김순경이었지만 잦은 심야근무 등으로 과로가 지속된데다 중부서 축구동호회 코치로서 남다른 열정을 보여오다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쓰러지게 된 것이다.

박봉에 가정형편마저 어려운 김순경은 그동안 전세금을 빼 병원비를 충당해 왔으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4일자로 휴직처리되면서 월급의 80%밖에 받지 못해 수술은 물론, 앞으로 들어갈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막막하기만 하다.

더욱이 전세를 빼내는 바람에 모시던 노모와 현재 임신 9개월로 자기몸조차 가누기 힘든 부인(29)이 병원에서 생활하며 간호를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중부서 직원들은 성금 모금에 나서 지난 15일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거둔 460만원과, 경찰서 복지회 100만원, 경찰서 무궁화축구단 100만원 등 모두 66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안서장은 “김순경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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