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규·윤유정씨 부부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는 사회 곳곳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외된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샘물처럼 솟는 사랑과 따뜻한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매월 생필품과 과일 등을 손에 들고 여성출소자들을 찾아 미용기술을 가르쳐 취업을알선하는등 수년째 봉사활동을 해오는 심진규(40)·윤유정(33)씨 부부는 전래동화에 나오는 선녀와 나무꾼으로 비유된다.

교도소에 근무하는 친구와 주위로부터 재소자들이 출소후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심씨는 출소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해 뭔가 할 일이 없을까 고심하던 끝에 지난 97년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지부 사전상담전문위원으로 위촉된 뒤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

화성시 향남면에서 ‘선녀와 나무꾼’이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심씨는 수원교도소, 수원구치소, 평택구치소 등을 찾아 재소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출소후 사회적응 문제나 애로사항 등을 들으며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오산에서 ‘영화배우’라는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부인 윤씨는 출소한 여성재소자들이 자활능력을 배양하는 법무부 산하 오산 삼미생활관(소장 백기영·43)을 찾아원생들의 머리를 다듬어 주며 4년째 남편과 함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심씨는 “교육자였던 부친의 가르침과 재소자들을 걱정하는 주위의 영향을 받아 더불어 사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소외된 이웃들을 사랑과 행복으로 보듬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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