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 좋은 나무를 골라 글자를 새겨 넣는 목서각은 신라시대 무구정광다라니경,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그리고 조선시대 훈민정음 원본 등 우리나라의 찬란한 역사와 함께 해 왔다.
포천군 광릉수목원 내에 위치한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제106호 보유자 오옥진 등 70여명의 목판서각을 25일까지 전시한다.
최신 인쇄기 도입으로 목판인쇄는 급속히 쇠퇴했지만 당시 선조들의 뛰어난 인쇄기술을 재조명을 통해 자랑스런 목재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 자란 나무들의 아름다운 무늬와 향을 토대로 한 서각의 예술적 깊이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예술의 한 분야다.
목서각은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목판과 고궁이나 실내에 거는 현판 등으로 쓰였다. 목판은 한번 새겨 놓으면 필요한 양을 다량으로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조선시대 말기까지 유용하게 사용됐다.
현판은 명필이나 임금의 글씨를 그대로 받아 새겨 놓은 것으로 건물에 달아 놓았으며 현재까지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의 540-1038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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