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와 여성의 역할

이번 주는 여성주간으로서 여성문제에 대한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여성부 주최로 오늘 기념식이 개최되는 것을 필두로 전국 곳곳에서는 “출발 21세기! 여성부와 함께” 라는 주제 하에 학술회의·문화행사·연극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되며, 21세기를 맞이하여 바람직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도내에서도 여성단체 주관으로 기념행사가 개최됨은 물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연대활동 등이 전개될 예정이다. 수원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도 성희롱 예방교육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여 여성주간의 의미를 되새길 것이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최근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음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 여성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산술적인 의미 외에도 이미 서구, 특히 북부 유럽에서는 여성의 정치적 지위는 물론 경제적 지위까지 상당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제 지구촌은 여성의 역할에 대한 논의없이 사회발전을 언급할 수 없게 되었다. 많은 국가에서 여성정치인이 국회의원·장관은 물론 수상·대통령이 되어 국가발전에 있어 남성못지 않은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1월 여성부 출범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권익은 날로 향상되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 직속기구로 여성특별위원회가 있었으나, 정책추진에 있어 한계를 나타내 이를 여성부로 격상시켜 여성정책에 대한 총괄적 추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고 여성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여 국회의원 전국구 공천에 있어 30% 할당제를 의무화하였으며, 최근 모성보호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여성의 권익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사회는 정보화 사회로 여성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화 사회에서 여성의 섬세한 사고와 기술은 사회발전에 있어 필수적이며, 이는 기존의 남성위주 사회에서 성평등 사회로서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여성을 남성의 반대 개념이 아닌 평등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이 요구되며 여성 역시 적극적인 사고로 성 평등에 참여하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맞이하는 여성 주간은 사회발전에 있어 여성의 역할을 새삼 되새기는 귀중한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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