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대회 장소없어 전전긍긍

‘고교야구는 갈 곳이 없다’경기도 고교야구가 도내 대회를 치를 야구장이 없어 관계자들이 장소를 물색하느라 동분서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야구협회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계획하고 있는 제82회 전국체전 야구 고등부 도대표 2차선발전 겸 제16회 경기도협회장기 고교야구대회의 장소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도야구협회는 당초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을 대회 장소로 계획하고 수원야구장 관리사무소측과 협의를 했으나 잔디 보식공사를 이유로 사용 불가통보를 받았다.

이에 도야구협회는 차선책으로 도내 고교팀 가운데 시설이 좋은 구리 인창고야구장을 택했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타 고교팀들이 특정 팀 구장에서 경기를 할 경우 홈 그라운드의 잇점을 안을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 장소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관련 경기도야구협회 관계자는 “프로야구 일정에 밀려 어렵게 대회 기간을 잡았는데 잔디공사로 인해 또다시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게됐다”며 “프로야구는 물론 성인야구의 밑거름이 될 고교야구가 경기 장소 조차 얻지 못하는 찬밥신세가 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야구장 관리사무소측은 “야구협회가 대회를 신청한 그 기간에 잔디 보식공사 계획을 잡아놓아 어쩔수 없다”며 “더욱이 3일 프로야구 현대의 홈경기에 중계방송까지 계획돼 있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장열기자 jy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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