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 투병 아버지에 신장 이식하는 박준혁군...수

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키로 한 효자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강서조리대학 1년 박준혁군(18).

박군은 4년전부터 아버지 박형렬씨(45·안양시 동안구 샛별 한양 APT)가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며 한달에 두차례씩 투석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측으로부터 신장이식수술이 시급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어머니 김영희씨(45)가 자신의 신장을 이식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했지만 박씨와 맞지않자 장기기증운동본부에 교환이식을 신청하려 했으나 박군은 이를 극구 만류했다.

박군은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신장 조직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이식수술을 할 수 있다는 병원측 통보를 받아 오는 8일 수술날자까지 잡아놓았다.

아버지 박씨는 “준혁이가 수술날자까지 받아와 이같은 사실을 말했지만 아이의 장래를 위해 차마 못할 짓이어서 수차례 설득도 했지만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결국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4년여간에 걸친 투병생활로 가계가 풍지박산나 1천여만원이 넘는 수술비 마련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몸 부모님이 필요할때 돌려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라는 박군은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으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연락처 031-385-7700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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