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황선홍(일본 가시와)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 한국축구의 ‘유럽징크스 탈출’ 선봉에 선다.
황선홍은 15일 밤 11시40분(이하 한국시간) 체코 브루노의 드루노비체경기장에서 열리는 FIFA 랭킹 9위 체코와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4-2-3-1 포메이션의 맨 앞에서 장신 수비수를 뚫고 골을 터트리는 역할을 맡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체코전에 대해 “더 이상 시험무대가 아니다. 이기기 위한 작전을 구사할 것”이라며 정예멤버들을 총가동해 승리함으로써 유럽공포증을 털어내는 보약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히딩크 감독은 2001대륙간컵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보였던 황선홍을 스트라이커로 투입하고 공격 2선에는 왼쪽부터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이천수(고려대)를 배치해 상대진영을 압박해가는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설기현과 이천수는 좌우측을 빠르게 파고들면서 낮고 빠른 크로스패스로 황선홍에게 득점찬스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안정환은 ’섀도우 스트라이커’로서 플레이메이커역을 맡는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최성용(오스트리아 린츠)과 이영표(안양 LG)가 낙점받았고, 포백은 송종국-이민성(이상 부산 아이콘스)-강철(전남 드래곤즈)-이기형(수원 삼성)이 일(一)자로 늘어서 얀 콜러를 핵으로 펼쳐질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원래 오른쪽 수비인 송종국은 이기형의 투입으로 인해 왼쪽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체코는 최고 스트라이커인 네드베드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최근 체코축구협회측이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네드베드를 전격 투입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체코는 원톱이 아닌 투톱이 나설 가능성이 큰데 히딩크 감독은 이에 3-4-3으로 맞서는 작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즉 설기현-황선홍-안정환의 공격라인에 송종국-최성용-이영표-이기형이 허리싸움을 벌이고 수비는 이민성-강철-심재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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