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나눠쓰고 바꿔써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 줄 수 있으니 기쁨이 배가됩니다”
24일 오전 10시 성문고등학교(교장 조원용) 운동장에는 전교생이 가지고 나온 책 등 물건 1만여점이 수북히 쌓인 자그마한 장터가 열려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 학교 30여명의 학생환경지킴이가 중심이 돼 마련된 이날 장터에는 책, 인형, CD, 지갑, 옷가지, 교복, 학용품 등이 운동장 곳곳에 코너별로 마련됐다.
이 장터가 처음 개설된 것은 10년 전. 당시 이학교 3학년생들이 중심돼 어른들의 알뜰한 모습을 배우자는 취지였다.
이후 이 장터는 10년을 이어오며 이 학교의 전통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환경지킴이 대장 윤영애양(3학년)은 “선배들이 개설한 전통장터에 1천500여명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들을 내놓아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교훈 교사도 “행사가 끝나면 수입금 전액을 교내 불우이웃돕기(수업료보조) 등에 활용함으로써 참사랑을 실천하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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