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에 뿌리를 내리고 근면성실한 자세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한 유공자를 찾아.....(중략), 내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드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안양시민상의 취지문의 일부다.
그러나 예년과 같이 올해도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다.
23명의 후보군중 지난해에 본인이 본인을 추천해 탈락한 인사가 포함되는가하면 6명의 선정자중에는 시의원이 두 분(?)이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후보자군들은 기관장 추천 등을 명목으로 안양시발전을 위해 ‘한가닥’ 한다는 유명인사들로 가득 채워졌다.
실제로 23명의 후보군중 목사·의사를 제외한 20명은 속칭 말하는 기관·단체, 협회의 장이나 부회장이다.
안양시민상은 ‘장(長)들을 위한 상’이 되고 만 것이다.
이와함께 시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시의원이란 직함자체가 지역발전의 유공자라는 문패라고 한다면 과언일까.
당연히 의견이 분분할 수 밖에 없다.
60만 안양시민중에는 소리없이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헌신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른손이 하는일 왼손이 모르게 하고, 시를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공로자들은 수 없이 많다.
안양시민상은 이들에게 돌아가야 진정한 의미를 갖을 수 있다.
그러나 시는 이들을 발굴하고 찾아 내는데 게을리하고 명목상 단체장이나 협회장, 지역주민의 추천이라는 쉬운 길만을 택하고 있다.
시민상 추천방식을 바꿔보자는 의견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심의의원으로 참석한 한 관계자는 “ 특정인, 장 들이 아니고 소리없이 헌신봉사하는사람들을 찾아 혼란한 사회속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시민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모두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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