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기 엑스포 2001 경기도’가 지난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0일간에 걸친 행사는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행사준비 관련 요원들의 열정 하에 600만명을 넘는 관람객이 도자여행에 참가함으로써 새로운 도자문화를 창출하였으며, 도민들은 문화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되었다. 이천, 여주, 광주에서 열린 행사였지만 전체 도민이 일체가 되어 웅도 경기의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은 가장 큰 보람이었다.
이번 도자기엑스포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행사였지만 문화행사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초기에는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문화행사는 준비 자체도 어렵고 도민들도 대규모의 국제적인 문화 행사, 더구나 도자기라는 단일 문화 행사에 익숙하지 못하여 잘못하면 문화라는 이름하에 상업성만 띤 행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문화와 상업성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는 행사기간중 경제 파급 효과가 무려 1조원을 넘는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도자기 엑스포가 성공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치밀한 계획과 지역 전통을 살린 것이다. 이천·여주·광주 등 3곳에서 분산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재원을 적절히 배분하고 또한 조화를 모색한 것이다. 문화행사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세계 각국에 있는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정보 교환과 자문도 큰 도움이 되었다.
도자기 엑스포는 비록 끝났지만 미래의 도자 산업에 미칠 영향은 대단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많은 학생들이 관람하여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였다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도자기 세대를 창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이들을 앞으로 도자기산업 발전에 어떻게 참여시키느냐는 한국도자기 산업 발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사용된 각종 시설은 박물관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기적인 사용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될 것이다. 대전 엑스포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된다. 일시적 상업성 효과보다는 장기적 차원에서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계획이 수립되어야 될 것이다. 이번 도자기
엑스포를 기점으로 경기지역이 세계 도자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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