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합병 출범 첫날인 1일 경기·인천지역 합병은행 영업점 대부분에선 합병에 따른 별다른 혼선없이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업무가 이뤄졌다.
이날 각 점포에는 고객들이 두 은행간 전산시스템의 완전 통합때까지 통장해지와 신용카드·대출관련 업무 등 거의 모든 은행업무의 교차거래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별다른 혼란없이 조용한 모습이었다.
다만 합병에 따른 은행간 가능업무와 제한범위를 묻는 문의전화가 이따금씩 걸려올 뿐 업무 불편으로 인한 항의나 마찰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현재 두 은행 영업점 모두 상대은행 통장에 의한 입출금은 전산망 미정비로 인해 불가능한 상태로 정상 이용은 이달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백궁지점 관계자는 “전산망 문제로 당분간 주택은행 통장으로는 입출금이 안되며 잔액조회만이 가능한 상태”라며 “조만간 서비스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말했다.
주택은행 수원 매탄지점측도 “상대은행 통장으로 입출금이 안되고 잔액조회만 가능하다는 점을 고객들이 알고 있어 기능제한으로 인한 불편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천지역의 두 은행 지점에서도 별다른 불편사항 없이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합병에 따른 질높은 서비스를 기대했지만 하드웨어만 먼저 합치고 주요한 각종 소프트웨어기능은 정작 분리돼 버렸다”며 “이는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서비스 수준”이라며 사전 준비부족을 꼬집기도 했다.
이와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앞으로 고객 편의업무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순 업무의 경우 편리한 은행을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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