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署 도움으로 모녀 극적 상봉

경찰의 도움으로 27년만에 모녀(母女)가 극적으로 상봉했다.6일 오후 2시 용인경찰서 경무과장실.

어머니 김모씨(56·성남시거주)와 딸 이모씨(34·용인시 구성읍 거주)는 27년의 지나간 세월이 아쉬운듯 서로 상봉하자 마자 부둥켜 안은채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떨어질줄 몰랐다.

이들 이별은 지난 74년 김씨(당시 화성군 장안면 거주)의 남편이 사망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어머니 김씨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이씨(당시 9)를 친척집에 보냈다.

“어릴때 모습이 아직 많이 남아 있구나. 미안하다…”

김씨는 세월의 지났어도 단한시도 잊지 않은 이씨의 얼굴을 계속 쳐다 봤다.

김씨는 그동안 헤어진 딸 이씨를 찾으려고 여러군데 수소문해봤지만 찾지 못하자 가슴앓이를 해 왔다.

이씨도 그동안 가정을 꾸미고 용인에서 둥지를 틀고 살아왔지만 어머니를 잊지 못하고 찾기로 결심했다.

지난 7월6일 이씨는 용인경찰서 민원실에 김씨를 찾아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경찰은 주민조회와 타 경찰서를 통해 김씨를 수소문해 성남에 살고 있는 김씨를 찾아냈다.

극적인 모녀 상봉을 지켜본 신승일 경사는 “내일 퇴직을 앞두고 있는데 오늘 경찰생활 37년만에 최고의 보람을 느꼈다”며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용인=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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