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호텔.뷔페 등 예약률 저조

경기침체와 테러사건에 따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예년 같으면 송년회 예약이 마무리될 시기인데도 호텔, 리조트, 뷔페 등의 예약자가 크게 줄어들고, 전화문의조차 없어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경기·인천지역 대형연회장 예약 담당자들에 따르면 12월을 보름 앞두고 있으나 예년과 달리 동창회나 기업체의 각종 연말행사 예약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시간대가 텅빈 상태다.

안양시 글로리관광호텔의 경우 지난해 15∼20건 정도였던 송년회 행사가 올해는 현재까지 예약건수가 2건에 불과하고, 이천시 미란다호텔도 20건 이상이던 것이 아직까지 단 한건도 예약되지 않았다.

과천 S호텔도 송년회 예약이 11월말에 2건이 있을 뿐 12월에는 전혀 없으며, 수원시의 호텔캐슬도 지난해 20%수준인 4건, 송림뷔페는 아예 송년회 예약손님이 없는 실정이다.

수원 월드뷔페와 효원뷔페도 지난해 각각 20여건의 송년모임을 치뤘으나 올해는 2∼4건의 예약만 이뤄졌으며, 일반 이용자도 예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리조트는 예년 같으면 기업체나 학교등의 송년회, 세미나 등의 예약이 줄을 이어야 할 시기인데도 도내 3개지역마다 5∼6건의 세미나 예약만 있는 등 단체예약이 크게 줄어 들었다.

또 포천의 베어스타운, 양평 대명콘도를 비롯 파주 본전뷔페, 고양 다래웨딩뷔페 등도 송년회 예약자가 전무하고 송년회 문의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역의 경우 송도비치호텔과 올림프스호텔 등 대형호텔의 경우 12월 한달간의 주말 연회장 예약은 이미 마무리됐고, 중급 연회장도 주말은 50∼60%가 찼으나 주중의 예약율은 예년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송림뷔페 이화숙사장(여·48)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으로 매출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연말특수까지 사라지고 있다”며 “다각적인 홍보방안을 만들지만 얼어붙은 심리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수·한상봉·정민수·이승진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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