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이 무슨 자랑이 됩니까”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데려다 무료로 가르치는가 하면, 노숙자들에게는 무료 급식을, 독거노인에게는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참봉사를 실천하는 유치원 원장의 이웃사랑이 메말라가는 사회에 한줄기 빛을 전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천사유치원 김수옥 원장(43·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원장의 이같은 선행은 지난 83년으로 거슬어 올라간다.
결손가정의 자녀 7명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다 키우면서 진정한 보람이 무엇인가를 느낀 김원장은 86년 천사유치원을 개원한 뒤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조차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10여명을 데려다 무료로 가르치고 있으며, 겨울철이 되면 뜻을 같이 하는 지인들과 함께 독거노인 20여명에게 김장김치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이면 빠짐없이 자비를 들여 인근 경기제일교회에서 60여명의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조그마한 정성을 받고도 기뻐하는 이웃들을 볼때마다 삶의 활력을 느낀다”는 김원장은 “하지만 같이 봉사를 하던 지인들이 차츰 줄어들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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