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미금동 신상철 할아버지

“젊어서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남들이 힘들어 하는 일도 잘알지. 나 같은 노인네들 내가 돕지 않으면 누가 돕나”

성남시 분당구 미금동에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신상철 할아버지(73)는 수년째 말없이 금곡·구미동 일대 독거노인 등 외롭고 어려운 이웃 노인들을 위해 무료 목욕서비스를 해 오고 있다.

또 목욕탕이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독거노인들을 모아 이발·미용은 물론, 보건진료 서비스 등 남몰래 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함경도에서 태어나 6.25 당시인 19살때 남으로 내려와 안해본 일 없이, 온갖 고생을 해 왔다는 신상철 할아버지.

신 할아버지의 이같은 이웃 사랑을 두고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젊은 사람들도 못하는 봉사활동을 수년째 묵묵히 실천하는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성남=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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