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불모지인 경기북부지역에서 은퇴한 한 음악가가 창단한 ‘의정부청소년 교향악단’이 지역주민을 위해 무료공연을 해 오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초·중·고생 40여명으로 구성된 의정부청소년 교향악단은 지난 4일 오후 7시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2001 청소년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소년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쥬피터,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는 물론, 청소년 무용단, 교회연합 합창단의 지원으로 헨델의 할렐루야가 공연돼 대중가요에만 익숙해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의정부청소년 교향악단이 창단된 것은 지난 97년.
현직 교사와 음악가에서 은퇴한 김정한씨(62·첼로전공)가 경기북부지역이 문화·예술의 불모지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해 2월 초등학생 10여명을 모아 음악지도를 한데서 비롯됐다.
이때부터 의정부청소년 교향악단은 ‘의정부시민을 위한 연주회’등 30여차례의 정기 및 임시 연주회를 가졌다.
지난해에는 양주군과 파주·고양시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무료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 교향악단은 특히 노인요양시설인 의정부시 민락동 ‘나눔의 샘’과 장애인시설인 양주군 백석면 ‘요셉의 집’불우 청소년시설인 장흥면 ‘광명보육원’등을 매년 2차례씩 방문, 공연도 하고 있다./의정부=천호원기자 hwcho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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