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3관왕 '정상 스매싱'

경기도가 배출한 탁구 유망주 유승민(삼성생명·세계 21위)이 제55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포천 동남고 출신의 유승민은 19일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자단식 결승에서 국내 남자탁구 1인자 김택수(담배인삼공사·세계 7위)를 4대1로 꺾고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식 정상을 밟았다.

유승민은 또 이철승과 짝을 이룬 복식 결승에서도 주세혁-이상준(담배인삼공사)조를 3대1로 제압하며 우승, 단체전과 함께 대회 3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오른손 펜홀더 유승민은 이날 단식 결승에서 코리아오픈 8강전때 4대2 패배를 안겼던 노장 김택수를 상대로 강한 드라이브 공격을 앞세워 1, 2세트를 내리 빼앗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3세트를 6-11로 내줘 위기를 맞은 유승민은 김택수의 드라이브를 맞받아치는 역습으로 4, 5세트를 내리 따내 결국 우승했다.

올해 2월 고교 졸업 후 실업팀 진출과정에서 이중등록 파문에 휘말렸던 유승민은 국내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지난 7월 중국 쓰촨성탁구단에 2개월 임대선수로 계약하면서 돌파구를 찾아 기량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탁구협회의 중재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으면서 안정감을 찾은 유승민은 지난 9월 코리아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고 지난달 스웨덴오픈에서는 세계 1위 왕리친(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 4대2로 져 준우승한 뒤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라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김무교가 실업 1년차 이향미(현대백화점)를 맞아 시종 공격을 주도하며 4대0으로 완파, 이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여자복식에서는 석은미-이향미(현대백화점)조가 결승에서 한광선-전현실(마사회)조를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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