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청 ’학교체육붕귀’ 반발

각 시·도 교육청이 중·고교 체육특기자에 대한 타 시·도 전학규제를 폐지키로 한규제개혁위원회의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시·도 교육청은 지난 14일 규제개혁위 회의에서 중·고교 체육특기자의 타 시·도로 전학할 경우 해당지역 교육감의 동의를 받도록 한 ‘선수선발 및 등록에 관한 일반지침(문화광광부 예규)’을 폐지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체육특기자 본인이 희망할 경우 타 시·도로의 전학이 자유롭게 됐다.

반면 각 시·도 교육청은 교육감의 전학 동의가 폐지되면 지방의 우수한 선수들에 대한 도시 학교들의 스카웃 과열현상이 나타나 학교체육이 붕괴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생교육체육과장협의회도 문화부와 대한체육회에 규제개혁위가 결정한 전학규제 폐지방침을 다시 한번 재고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도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보이콧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전학규제가 폐지될 경우 우수한 선수들은 돈을 앞세운 대도시로 몰려 학교체육의 지역균형이 깨질 수 밖에 없다”며 “어린 선수들이 돈의 논리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것은 올바른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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