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을 마감하며 새해를 맞는 연말연시(12월29일∼1월1일)에 팬들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스포츠 볼거리가 펼쳐진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와 ‘백구의 향연’ 배구에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빅이벤트가 벌어지고 핸드볼도 놓치기 아쉬운 경기들이 예정돼 있다.
연말연시 최대 빅카드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서울 SK와 동양의 대결.
서울 SK는 지난 25일 인천 SK를 제물로 팀 최다인 10연승을 달성하며 동양과의 원정경기에서 단독선두와 함께 KCC의 전신인 현대가 97∼98년 시즌에 세웠던 역대 최다연승(11승) 타이에 도전한다.
성탄절날 삼보전 8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동양 역시 서울 SK의 상승세를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서울 SK는 서장훈-에릭 마틴-로데릭 하니발의 트리플타워에 임재현의 수비와 조상현의 외곽포로 무장하는 반면 동양은 신인 가드 김승현의 빠른 공격과 리바운드 1위에 올라 있는 라이언 페리맨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또 공동 3위 인천SK(4연패)와 6위 창원(3연패), 10위 삼보(7연패)의 연패 탈출여부도 관심거리다.
연말연시에 2라운드가 시작되는 여자 프로농구도 박빙의 승부속에 삼성생명과 신세계의 라이벌 대결이 볼만하다.
삼성생명은 용병 센터 필립스의 파워와 박정은, 이미선의 돌파 및 외곽포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지난 27일 첫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에 패한 신세계는 정선민과 스미스를 내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22일 화려한 막을 올린 2002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도 2차 리그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한 순위싸움이 연말연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7개팀중 4팀만이 2차 리그에 오르는 남자부에서는 슈퍼리그 6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가 30일 상무와 맞붙고 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시청과 격돌한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예상되는 여자부에서는 강호 LG정유가 현대건설(30일), 담배인삼공사(1일)와 한판 대결을 펼치고 LG정유를 꺾은 흥국생명도 담배인삼공사(29일), 도로공사(31일)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이밖에 지난 26일 개막한 2001 핸드볼 큰잔치 1차대회가 29일과 30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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