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무적(無籍) 빙상 기대주 이철원(과천시)이 제32회 회장배전국남녀빙상대회 남자 일반부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고교를 중퇴한 이철원은 1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3천m 결승에서 4분26초86을 기록, 지난 83년 국가대표 이영하가 작성한 대회기록(4분26초99)을 무려 20년만에 0.13초 앞당기며 1위로 골인했다.
남자 중등부 1천m서는 이진우(의정부중)가 1분17초69로 종전 대회기록(1분20초52)을 3초 가까이 앞당기며 김창환(경희중·1분20초37)을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또 남고부 500m에서는 박종민(고양 일산동고)이 38초F로 김덕회(수원 수성고·38초05)를 제치고 역시 대회신기록(종전 38초04)으로 1위에 올랐으며, 남자 초등부의 이준호(과천 관문초)도 1천500m에서 2분15초05로 대회최고기록(종전 2분15초34)으로 우승했다.
여자 고등부 500m에서는 차현주(일산동고)가 42초99로 이유진(구정고·43초24)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정상을 차지했고, 남자 일반부 500m 결승에서는 김형호(동두천시청)가 38초06으로 팀 동료 박영준(43초60)을 크게 앞질러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500m에서 준우승한 박영준은 1천m에서 1분30초27로 이상엽(스피드클럽·1분36초79)을 6초여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1천m 남자 고등부서는 이강석(의정부고)이 1분16초20의 대회신기록(종전 1분18초17)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 초등부 500m에 출전한 이 종목 1인자 김유림(의정부 경의초)은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으로 50초79를 마크하며 9위에 머무르는 불운을 맛봤다.
이밖에 남초부 500m 김영호(동두천 사동초)는 43초72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중부 500m 정헌수(의정부중)와 여초부 1천500m 김은지(의정부 중앙초)도 나란히 은메달에 머물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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