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 새 지평 열 기대주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2∼3년내에 세계정상권에 진입, 한국수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스타기근’에 목말라하던 한국수영에 새로운 희망을 던지며 혜성처럼 떠오른 성 민(20·한국체대)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부산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획득은 물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서도 메달을 바라볼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있다.

성 민은 20일 파리에서 끝난 2001∼2002 월드컵수영대회 7차시리즈 남자배영 100m와 200m에서 우승, 2관왕을 차지했고 50m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세계수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선 이탈리아 6차시리즈에서도 200m 준우승, 100m 3위 입상으로 돌풍을 예고한 성 민은 80년대 최윤희, 90년대 지상준의 뒤를 이을 한국배영의 기대주.

수원 남창초 2학년 때 이재남 코치(34)의 지도로 수영에 입문, 4학년때부터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성 민은 이후 ‘명 조련사’ 이경수씨(44·수원시수영연맹 전무)의 지도를 받다가 오산중을 거쳐 잠시 미국으로 떠났었다.

98년 경기체고에 편입학한 후 고교 3학년이던 2000년 3월 부산 아시아선수권 때 국가대표로 발탁 돼 그해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오사카동아시안게임, 베이징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며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8월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배영 100m와 50m에서 각각 4,7위에 올라 세계도약의 가능성을 발견한 성 민은 이후 집중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평소 약점으로 지적되던 근력 및 지구력을 강화하는 한편 킥(발차기)이 벌어지고 자세가 흔들리는 단점을 보완, 대성의 길을 열게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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