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도 금메달 꿈 영글어요"

“최고의 하우스 트랙에서 2002 시즌 금메달의 꿈을 키운다”

안산시와 안산교육청이 월피동 양궁장에 설치한 국내 유일의 400m 비닐하우스 트랙에서 육상 꿈나무들이 한겨울 추위도 잊은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화제다.

안산시가 800만원, 안산교육청이 200만원 등 총 1천만원의 공사비를 투입, 일선 육상 지도자와 선수들이 직접 8일간의 작업끝에 지난 달 18일 완공을 본 이 비닐하우스 트랙은 국내에서 가장 큰 400m 규모에 5레인의 타이탄 트랙을 갖춰 전천후로 훈련을 쌓고 있다.

이 비닐하우스 트랙에서는 현재 안산시내 초·중·고 팀 100여명과 안산시청 육상 팀 등 12여명의 육상선수들이 하루 4시간 이상의 강훈련을 쌓고있다.

지난 88년부터 비닐하우스 트랙을 설치해 동계 강화훈련을 쌓고있는 안산시 육상이 이처럼 400m 트랙을 갖추고 훈련하기는 처음이며, 전국에서도 올 시즌 최초다.

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속에 타 시·군과 차별화된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는 안산 육상은 2000년까지 도학생체전에서 5연패를 달성했을 뿐아니라 지난해 도회장기육상대회에서는 남녀 중등부와 남초부가 우승했고, 여초부가 2위에 올랐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비닐하우스 트랙에 훈련계획과 현황판을 설치하고 10명의 지도자들의 세분화된 지도속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은 유난히도 추웠던 올 겨울 추위를 모른채 맹훈련으로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매일같이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안산교육청 문현규 장학사(55)는 “선수들이 혹한기에도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는 트랙을 마련하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겨울 3단계 훈련을 잘 소화해내면 안산 선수들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