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의 무풍지대로 일컬어져 왔던 이천시에 최근 크고 작은 대형 사건들이 발생, 1월초 부임한 이형점 서장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천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강력사건 등 대형사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내에서는 최고, 최적의 근무지로 평가돼 왔다.
이러면서 각종 관서 평가에서도 상위에 랭크되기가 일쑤였다.
그러나 이 서장이 부임한지 2주일 만에 규정상 상급부서를 찾아 해명해야 하는 대형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21일 운전자를 포함, 일가족 5명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장호원읍 분계리 국도 3호선 샘재부근에서 장호원에서 이천방향으로 가던 경기94다 1×××호 포터 화물트럭과 마주 오던 경기77바 6×××호 K고속시외버스가 정면 충돌한 것.
이 사건으로 이 서장은 경기청을 찾아 대책보고를 해야 했다.
이 서장의 괴로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잠잠했던 강력사건까지 터진 것이다.
지난 2일 오후 1시 40분께 이천 호법에서 가정문제로 최모씨(42)가 아내의 오빠인 서모씨(50)에게 흉기를 휘둘러 서모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서장으로서는 참으로 암담할 수 밖에 없다.
사건발생 자체는 경찰의지와 무관하다.
그러나 법질서와 그에 따른 사회안정 또한 경찰의 몫임을 두고 볼 때 예방을 위한 노력은 뒤따랐어야 했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이천경찰서가 너무 자만했던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질타가 나오는 것도 이런 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듯 하다.
이 서장은 이제 고민을 여기서부터 다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서장의 해법이 주목된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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