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이지만 병상에서 고생하고 있는 자녀를 지켜만 보고 있는 동료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21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휴비스(Huvis) 공장 회의실에서는 방사1파트 직원 김모씨(47)와 중합팀 직원 김모씨(37)에게 650여 직원들이 모금한 1천540만원을 전달하는 조촐하지만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방사1파트 김씨는 장남 영진군(17·수원 권선고 2학년)이 지난해 여름부터 급성천식으로 의식불명상태에 있어 시름에 잠겨있다.
또 중합팀 김씨는 외아들 강산군(10·수원 율전초 4년)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한후 입원하고 있는 서울 삼성병원으로부터 백혈병에 걸려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막연하게 골수이식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이 공장 직원들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이들 직장동료를 돕기위한 ‘불우사우 돕기운동’을 전개, 1천540만원의 성금을 모으게 됐고, 이 성금의 절반씩인 770만원을 전달케 됐다.
안승일(49) 휴비스 수원공장장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많은 직원들이 눈시울을 붉히면서 성금모금에 참여하는 모습에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이들 직원들이 환한 미소로 근무하는 그날까지 모든 직원들이 뜨거운 동료애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심만섭기자 mssh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