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무적태풍 천둥연대 임홍섭상사

엄동설한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속에서도 부대 한 부사관의 헌신적인 이웃사랑과 부하 사랑이 뒤늦게 알려져 각박한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무적태풍 천둥연대 임홍섭상사(34·행정보급관).

임상사는 지난 96년 연천군 군남면에 거주하는 장모할머니(78)가 뇌출혈로 쓰러져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은 물론, 가족 전체가 나서 보살펴 주고 있다.

지난 99년 수해때는 이들을 돕기위해 행정관서와 독지가를 찾아다니며 자재를 마련, 지붕을 교체해 주고, 보일러 블록 담장까지 설치해 주었다.

특히 6년여동안 친자식처럼 돌봐 오다 지난해 5월 초 아들이 사망하자 장례까지 치뤄주는등 헌신적인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임상사는 또 부하가 고액의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자 박봉을 털어 주는가 하면, 시간이 날때마다 가족들과 함께 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인들의 식사와 목욕을 도맡아 해 주는등 어려운 이웃들의 손과 발이 돼주는 참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 지난 99년 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자랑스런 연천군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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