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구국이 최근 내놓은 노령화 관련 보고서에서 현재 10명당 1명꼴인 60세 이상 노인이 2050년에는 5명당 1명꼴인 20억명으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노인 인구가 15세 이하 어린이 인구를 넘어서게 된다. 특히 현재 80세 이상 연령대가 60세 이상 노인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히 초노령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금세기 중반이면 100세 이상 노인이 현재의 15배인 32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도 2000년 11월에 실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수가 516만655명이다. 1995년 조사에서 60세 이상 인구수가 413만5천287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5년사이 100만명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노인인구가 520만명에 육박한다면 앞으로는 가히 ‘노인시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사회로부터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역시절 각계 각층에서 화려하게 활약했으나 은퇴이후 젊은 세대들의 냉대와 사회의 무관심으로 대부분이 위축돼 있다. 하지만 이제는 노인들을 홀대하다가는 큰코를 다칠 것 같다. ‘노년권익보호당· 약칭·노권당·The Silver Right Party’이 지난해 11월 중앙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가진데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10여개의 지구당 창당이 완료된 노권당은 앞으로 5개 이상 시·도에 23개 이상의 지구당을 분산 조직, 4월에 창당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권당은 여느 정당처럼 권력을 잡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할 것이 아니라 노인들의 최소한의 권익을 찾는 순수한 사회봉사정당이라고 하지만 향후 정국에 각종 선거시 투표만으로도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할 게 분명하다.
지난 1998년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60세 이상 유권자들은 전체투표율(57.7%)을 훨씬 웃도는 71.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노인정이 4만700개, 노인대학이 1천600개, 대한노인회 회원이 190만명이다. 대통령이건 국회의원이건 지방의원이건 간에 아무튼 당선을 위해서라도 노인어르신들을 받들어 모셔야 될테니 웃음이 나온다. 미상불‘ 노인만세 ’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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