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초년생 정진선(18·화성시청)이 제31회 회장기전국남녀 개인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남자 일반부 에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고교 때부터 지도해온 화성시청 양달식 감독의 권유로 올해 발안농고를 졸업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정진선은 7일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 일반부 에페 결승전에서 김상헌(익산시청)을 접전끝에 15대14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정진선은 앞선 16강전에서 국가대표인 김정관(울산광역시청)을 꺾어 파란을 예고한 뒤 준결승전에서도 정순조(익산시청)를 15대7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었다.
또 남자 고등부 사브르에서는 김정민(화성 발안농고)이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박 인(전북제일고)과 정종하(전남공고)를 각각 15대13으로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중등부 플뢰레 결승전에서는 김미나(성남여중)가 손지현(인천 만수여중)을 15대11로 꺾어 패권을 안았다.
여자 고등부 플뢰레에서는 오하나(성남여고)가 준결승전에서 이한나(인천정보고)를 15대13으로 제친 뒤 결승전에서 팀 동료인 송형미를 15대14로 힘겹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송형미는 준결승전에서 오지은(양운고)을 15대5로 일축하고 결승에 나섰으나 오하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자 일반부 사브르 결승전에서는 이현수(화성시청)가 서성준(서울지하철공사)을 맞아 선전했으나 10대1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현수는 준준결승전에서 전 국가대표인 고영태를 꺾은 뒤 4강에서 김건구(이상 광주시펜싱협회)마저 15대8로 손쉽게 제압, 우승이 기대됐으나 계속된 경기로 인해 체력을 소진해 우승문턱에서 아쉽게 주저 앉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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