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성남 일화가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일격을 당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성남은 27일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A조 리그에서 연장후반 2분을 버티지 못하고 포항의 윤보영에게 통한의 골든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리던 성남은 2승1패로 수원 삼성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에서 앞서 여전히 조 선두를 지켰다.
샤샤-파울로-올리베 용병 트리오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성남은 하석주, 최철우, 코난 등으로 맞선 포항과 전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성남은 ‘유고용병’샤샤가 포항의 수비진영을 휘저으며 득점기회를 노렸으나 번번히 수비에 막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들어 성남은 올리베와 김용희를 빼고 박강조와 가이모토를 미드필드에 투입,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분 포항 윤보영의 슈팅을 잘 막아낸 성남은 7분 김영철의 슛을 시작으로 21분 김상식, 23분 샤샤, 33분 신태용이 잇따라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굳게 닫힌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 들어간 성남은 샤샤가 줄기차게 포항 골문을 노크했지만 무위에 그쳐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전광판이 연장 후반 13분을 가리킬 때 포항 윤보영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 발로 강하게 슈팅, 성남의 골네트를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울산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원정팀 대전이 연장 전반 20초만에 터진 박경규가 번개같은 골든골을 터뜨려 울산 현대를 1대0으로 꺾고 2승째를 올렸다.
또 같은 조의 전남은 광양 홈경기에서 신인 김승현의 연장 골든골로 부산에 2대1 역전승을 거둬 2연패에서 벗어났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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