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으뜸 농협’ 거듭난다

최근 농협 인천본부(본부장 김학곤)가 전국 15개 시·도농협 본부의 자체평가에서 경기농협과 함께 1위를 달성하는등 괄목할만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농협 인천본부의 이같은 성과는 대우차 사태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수년간 이어진 하위권의 부진을 떨치면서 종합우승까지 일궈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농협 인천본부는 지난 한햇동안 9천191억원의 수신고를 올렸으며, 신용카드 회원 모집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등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앙회와 회원조합을 포함, 4조2천721억원 규모였던 총수신고를 5조1천912억원으로 21.5%나 끌어올리는등 인천농협을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부상시켰다.

◇현황

농협 인천본부는 지난 61년 부천군조합 설립으로 출발해 73년 인천시조합, 81년 농협중앙회 인천시지회로 승격한 뒤 95년부터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로 불리고 있다.

22개 회원조합(농협 17, 축협 3, 원예조합 1, 인삼조합 1)과 27개 중앙회에 준조합원 28만8천명, 조합원 3만2천명이 가입돼 있으며, 농협직원은 회원조합 1천640명과 중앙회 670명 등 2천310명이다.

또 고향주부모임(1만2천명), 영농회(2만6천명), 부녀회(1만4천900명) 등 내부조직만도 5만9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경지면적은 2만5천㏊(논 1만8천㏊, 밭6천700㏊)로 123개 농산물판매소, 미곡가공공장 11개소,농기계 서비스센터 9개소, 섬지역 등 유류지원소 19개소가 운영된다.

◇여수신업무 등 각종 사업 신장

지난해 인천농협의 대출금 성장규모는 4천103억원으로, 지난해 말 현재 총여신 잔액이 2조9천835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13.8% 성장을 기록했다.

수신은 2천100억원 규모(2001년말 기준)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금고를 유치하는등 대우차 악재 등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속에서도 적극적인 신규 유치에 나서 한햇동안 무려 9천191억원을 늘렸다.

아울러 단위농·축협들의 당기순이익도 119.3%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나타내며, 이익관리, 저원가성예탁금 창구자동화율에서도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쌀 소비 확대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

농협인천본부는 쌀값 하락과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쌀 소비 운동을 연중사업으로 펼쳐 왔다.

초점을 ‘인천쌀 팔아주기’로 잡아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강화·옹진섬 쌀’과 ‘검단 쌀’등 인천지역 쌀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한 것은 큰 성과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천시·시교육청·인천 남구청 등 주요 기관과 연계해 캠페인의 성과를 극대화 했으며,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사랑의 쌀’ 390포(1천682만원 상당)를 13개 사회복지관에 전달했으며, 직원들도 쌀 소비촉진에 앞장서 월급의 1%를 공제하는등 성금 모금으로 쌀 140포(700만원 상당)를 결식학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2002년 중점 과제

인천농협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은 도시민과 농민을 직접 연결시키는 1만평 규모의 대형 농축산물 직매장(하나로클럽) 건립이다.

이는 인천농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전국의 대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농산물판매장이 없다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농협은 타 시·도가 대부분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매장을 건립한 사례를 들어 시에 토지무상 제공 의향을 타진하고 있으나 시는 이를 들어줄 여건이 못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농협은 상반기중 후보지를 확정하고 대지 1만평(매장규모 2천평)규모의 농산물 판매장을 연말까지 건립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영농지원 및 대민활동

농협 인천본부는 지난해 영농자재(19억원 상당)를 무상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26억원 상당을 지원 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황사로 인한 구제역 발생 예방작업도 지원하고 있다.

농민들의 법률고문역으로 지난해 61회에 걸친 농민상담과 소송지도를 했고 올해는 이를 85회로 확대했다.

농협 산하 고향주부모임은 모내기철부터 추수까지의 농촌지원과 섬마을 미용봉사·불우이웃 돕기 활동 등 매년 30차례 이상의 활동을 펼쳐 왔다.

또 농협은 인하대병원과 연계해 강화·옹진지역의 무료진료 봉사활동 등 대민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역주민 여수신 확대

농협은 수신확대를 위해 최근 최장기 50년까지 이자가 연복리로 계산돼 예치기간이 길수록 수익이 높은 초장기 적금인 ‘평생우대적금’을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개발했다.

가입대상은 제한이 없고 매분기 3천만원 이내에서 금액·납입일자·납입횟수에 상관없으며 기준금리는 연 4.5%(매년 변동)이나 재 예치시에는 0.3∼0.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안정적인 중소기업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기업여신 전담점포를 중심으로 대출을 크게 늘리고 인천공항 배후단지조성 등 지역 SOC 사업에 대한 협약대출 지원 등 지역내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력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 김학곤 농협인천본부장 인터뷰

-인천을 위한 농협의 사업 계획은.

▲강화·옹진·검단·남동 등 지역 농민 지원은 물론, 남동공단·주안공단 등 지역 중소기업 지원의 폭을 크게 넓히고 주택자금 등 시민 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

또 문학월드컵 경기 성공 개최를 위한 자원봉사활동과 인천시 및 시민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공익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농협내 고향주부모임과 직원노동조합 등은 섬마을 미용봉사활동과 일손돕기·불우이웃돕기 등을 통해 항상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인천농협이 괄목할만한 경영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해 초엔 농·축·인삼협의 통합과 IMF체제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연도말 흑자결산이 무척이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직원간 화합과 고객만족을 추구하다 보니 시민들이 농협을 신뢰하며 경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전적으로 고객이 인천농협을 믿고 성원해 준 덕택이며, 앞으로 금융은 물론, 생활편익까지 제공하는 지역은행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6대 도시중 인천에만 대형 농산물 직거래장이 없는데.

▲인천 구도심은 26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소비도시이며 강화·옹진 등은 농촌지역인 도농복합도시로 농산물 직거래 시설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유통과정을 줄여 농민과 도시민을 직접 연결, 가격과 신선도면에서 시민에게 큰 이점이 있는 직매장은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새로운 부지를 마련해 꼭 건립하겠습니다.

-인천시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인천농협의 성장은 모두 시민들의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인천농협 전직원은 일치단결해 서비스질을 높이고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내부개혁을 통해 올해도 종합업적 1위 달성을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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