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삼성전자)가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8일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발레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오피스디포-에이미 알콧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9타로 아니카소렌스탐(스웨덴)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올해 3번째 투어 대회에 나서 첫 우승을 따낸 박세리는 소렌스탐과의 최종 라운드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상금 및 다승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지난해 10월 AFLAC챔피언스 제패 이후 6개월만에 1승을 보태 박세리는 투어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3타차 선두로 3라운드에서 소렌스탐과 동반 플레이에 나선 박세리는 2,3번홀에서 잇따라 3퍼트로 연속 보기를 저지르며 4,5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소렌스탐에게 1타차로 역전을 허용했다.
심기일전한 박세리는 6번홀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버디를 뽑아낸뒤 7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소렌스탐의 추격을 뿌리치는 듯 했으나 11번홀에서 또다시 3퍼트로 공동선두를 내줬다.
12번홀에서 어이없는 보기를 저지른 소렌스탐에 1타차 리드를 잡은 박세리는 13번홀에서 3m 짜리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컵에 성큼 다가섰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것은 14번홀로 파세이브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였으나 조금 지나치다 여겨질만큼 강하게 친 파퍼트는 홀 속으로 사라졌고 박세리는 우승을 예감한 듯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기가 질린 소렌스탐은 16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는데 실패한데 이어 짧은 파퍼트마저 넣지 못해 3타차로 처졌다.
박세리는 17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2차례나 실수, 보기를 범해 버디를 낚은 소렌스탐에 1타차로 쫓기는 고비를 맞았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차분하게 파를 지켜 우승컵과 상금 15만달러를 거머쥐었다.
김미현(KTF)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분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한희원(휠라코리아)은 1타를 줄여 5오버파 221타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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