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겨우내 코트를 뜨겁게 달구던 각 팀의 스타 선수들이 줄줄이 입영 열차에 몸을 싣는다.
오는 29일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는 조상현과 임재현(이상 서울 SK), 은희석(안양 SBS), 이정래(6월 13일), 이규섭(이상 서울 삼성) 등 9명.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2004∼2005 시즌이 돼서야 팬들 곁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이들은 올 시즌 세워놓은 목표에 저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들고 있어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조상현은 우승을 위해 군입대를 한 해 미뤘건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쳐 안타까움이 더하다.
99∼2000시즌에 팀이 4강에 머문 뒤 반드시 우승하고 홀가분하게 군복을 입으려던 조상현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까지 이끄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정상 일보 앞에서 멈췄다.
비록 군대 가는 길에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조상현은 2년2개월 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자극제라 생각하고 상무에서 고질적인 발목 부상 치료와 훈련을 병행해 호쾌한 3점슛 감각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조상현의 팀 동료 임재현도 좀처럼 눈가에 아쉬움이 잦아들지 않는다.
프로 2년차인 그는 한창 기량이 상승 곡선을 긋고 있어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수 있을 것같은 기분이 들고 있는 참에 프로 무대를 한동안 떠나게 돼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또 올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규섭은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이 없는데 이대로 떠나야 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착찹하기 그지 없다.
팀의 주축 선수인 프로 2년차 은희석도 이제야 동료들과 손발이 맞아가는데 군에 들어가야 한다는 아쉬움에 잠이 안오고 이정래도 올시즌 부상 등으로 제몫을 못해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 밖에 전주 KCC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한 손준영과 이병석(울산 모비스), 오광택(SBS), 윤훈원(여수 코리아텐더) 등도 저마다 아쉬움속에 상무유니폼을 입게 된다.
한편 SBS의 간판 슈터 김성철은 4급 판정을 받아 상무가 아닌 공익근무요원으로 5월에 입대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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